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𝙻𝚊𝚗𝚐𝚞𝚎

'하구나'와 '하는구나' 구별

'이게 구별이 안 되는구나' (O)
'이게 구별이 안 되구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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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 '-구나'와 '-는구나'가 아래와 같이 등재되어 있으니 용례를 참고하기 바람.

-구나03
「어미」
((‘이다’의 어간,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화자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주목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흔히 감탄의 뜻이 수반된다.
¶ 경치가 참 아름답구나!/네가 벌써 대학생이구나!/너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와 동갑이시구나./네가 이렇게 장성한 줄을 나는 몰랐구나./너도 엄마가 미웠겠구나.

-는구나
「어미」
((동사 어간이나 어미 ‘-으시-’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화자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주목함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흔히 감탄의 뜻이 수반된다.
¶ 선생님께서는 노래를 참 잘 부르시는구나./너는 책을 굉장히 빨리 읽는구나./이곳에서는 은하수가 잘 보이는구나.



'-하구나'는 주어의 "양태" 를 형용하거나 또는 "감상"을 나타내는 경우에 쓰임.

형용사+ -하구나

  • 이상하구나. (이상한)
  • 시장하구나. (시장한 = 출출한)
  • 적절하구나. (적절한)
  • 늠름하구나. (늠름한)
  • 촉촉하구나. (촉촉한)
  • 칼칼하구나. (칼칼한 = 매콤한)
  • 지루하구나. (지루한)
  • 지리멸렬하구나. (지리멸렬한)
  • 비루하구나. (비루한)
  • 남루하구나. (남루한)
  • 화려하구나. (화려한)
  • 간결하구나. (간결한)
  • 장황하구나. (장황한)
  • 추잡하구나. (추잡한)


'-하는구나'는 진행 중이거나 현재 완료형 행위.

동사 + -하는구나

  • 너희 집 이사하는구나. (집: 가족, 식구들을 의미. "행위"의 주체가 됨)
  • 기침을 하는구나. (주어 생략된 형태)
  • 비가 오려 하는구나. (비가 오다. = 비가 내리다 + -려 하다. 여기서 '비'는 비인칭주어)
  • 아기가 태어나려 하는구나. (태어나다 + -려 하다)
  •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구나. (-을 하다. do동사)
  • 누가 내 욕하는구나. (욕하다)
  • 너 게임 잘하는구나. (잘하다)
  • 또 현질하는구나. (-을 하다. do동사)


읽어 봐서 자연스러운 표현이 맞는 거.
종종 급해서 '하는구나'를 '하구나'로 말하는 경우가 있어, 이 포스팅을 작성해 봄.

개인적으로는 화자의 언어구사력을 파악하는 척도(예를 들면, '-의'와 '-에'를 구별할 수 있는가)가 됨. 정규 교과과정 다 이수하고도 틀리는 사람 은근히 많은 게 신기함. 맞음, 지금 어쩌다 아는 거 하나 나왔다고 있는 대로 뽕 차올라서 뇌절중.

'와, 이걸 모르는 구나.' (O)
'와, 이걸 모르구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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