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니시티
𝒔𝒚𝒏𝒄𝒉𝒓𝒐𝒏𝒊𝒄𝒊𝒕𝒚 / 공시성(共時性)
심리학자 칼 융이 제창한 유사과학적 개념으로, 싱크로니시티란 일종의 의미가 있는 우연의 일치가 발생하였을때 이를 설명하는 원리이다.
개별적인 인과관계를 가지는 두가지 사건이 동시에 연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이 둘 사이에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지만 실제로는 우연이 아닌 비(非)인과적 법칙이 있으며, 이는 인간의 마음과 현실세계의 사이에 "싱크로니시티"가 발생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꿈에서 왕 쇠똥구리에 대한 꿈을 꾸고 이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을 통해서 왕 쇠똥구리가 들어와 날아다니기 시작하면 환자의 꿈에 나타난 왕 쇠똥구리(마음)가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어 왕 쇠똥구리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더 들자면, 새벽에 불 끄고 바퀴벌레 문서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석에서 바퀴벌레가 튀어 나왔을 때 바퀴벌레 문서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바퀴벌레가 튀어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듯 실제로 엄밀히 바라보면 환자가 왕 쇠똥구리의 꿈을 꾸고 창문을 통해 왕 쇠똥구리가 들어온 일과 바퀴벌레 문서를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 바퀴벌레가 튀어 나온 일은 서로 다른 인과관계를 가진 독립적인 사건이지만, 이와 같이 우연의 일치로 같은 키워드가 담긴 사건이 동시 발생하였을 때 사람들은 이 둘 사이에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의미와 법칙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칼 융은 싱크로니시티라는 용어를 통해 이를 설명하려 노력하였다.
실제로 싱크로니시티에 대하여 칼 융은 "비인과적 현상은 분명히 존재하며 확률과 통계라는 것에는 반드시 예외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라는 비과학적인 주장을 반복하였으며 현대에 와서는 당시 정신병을 앓고 있던 칼 융의 오컬트적 망상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중남미,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비슷한 건축물을 해양을 건너는 조선문화가 발전하지 않았을 당시에 세계 곳곳에서 세운 이유를 싱크로니시티로 설명하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도 싱크로니시티와는 무관하다. 피라미드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고대에 피라미드형 대형 건축물이 발달한 이유는 그냥 그게 그 당시 기술로 가장 만들기 쉬운 대형 건물이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장군총 역시 비슷한 맥락.
하지만 그 외에도, 싱크로니시티의 예시는 꽤 많다. 동양에 용이 있고, 서양에 유사하지만 드래곤이 있으며 공룡의 형태로 추정되는 거대 파충류에 대한 언급이 동서를 막론하고 판타지적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경우의 예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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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과학이 될 수 있을까
[박상준의 사이언스&퓨처-26] 살다보면 기막힌 우연을 경험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10년 넘게 잊고 있던 사람을 문득 떠올렸는데 바로 그다음 날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거나 등등 누구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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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로 연관성 없는 것들에서 일부 유사성을 발견하고 그 둘의 발생에서 인과성을 찾으려 한다면 그건 지나친 비약이 맞다. 하지만,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었던 관계성을 한 번 더 되짚어 봤을 때 생각지도 못한 미싱링크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오로지 감과 그것을 뒷받침해줄 근거 즉, 데이터를 수집(그래봐야 확증편향된 데이터가 되겠지만) 해보려는 거다. 전부터 품어 온 의혹들을 하나 둘 머릿속에서 지워나가기 위해. 내 영혼을 잠식해 온 이 불안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