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장인 2022. 1. 26. 22:53

아담은 사과가 좋아서 먹은 것이 아니었다.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먹은 것이다.
He did not want the apple for the apple's sake, he wanted it only because it was forbidden.
-마크 트웨인

Caligula effect

금지된 것에 충동적인 욕구를 일으키는 현상. 쉽게 말하면 하지 말라고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현상이다. '심리적 저항'이라고도 불린다.

1979년 미국 보스턴에서 칼리굴라 황제의 생애를 그린 영화인 <칼리굴라>에 대해 잔혹한 장면과 성적인 묘사가 많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시키자, 이것이 오히려 시민들의 어떤 영화인지 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켜서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던데서 영화의 제목을 따와 '칼리굴라 효과'로 명명되었다.

하위개념_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

모든 사람들이 그 잡지를 읽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그걸 금지하는 거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中

Arthur: I say to you, 'Don't think about elephants.' What are you thinking about?
Saito: Elephants?

아서: 내가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면 뭘 생각하게 되죠?
사이토: 코끼리?

인셉션 中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인위적으로 삭제 또는 검열하려는 시도로 인해 오히려 그 정보가 더 널리 퍼지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로, 어원은 미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다.

'하지 말라는 건 하고 싶어진다'는 청개구리 심리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훨씬 의미의 폭이 좁고 구체적이므로 구별에 주의를 요한다. 간단하게 보면 역효과다.

기원
2002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으로 캘리포니아 해안 기록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해안선 사진 12,000장이 pictopia.com이라는 사진 사이트에 업로드되었다. 그런데 사진들 중 한 장에는 말리부 해안에 위치한 스트라이샌드의 저택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스트라이샌드는 이 사진이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사진사와 pictopia.com에 사진 삭제를 요구한 뒤 무려 5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는데... 소송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자 폭발적 관심 덕분에 그 사진은 한 달 동안에만 4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역효과를 낳게 되었다. 소송이 있기 전에 그 사진 조회수는 고작 6회였고, 그나마도 그중 2회는 스트라이샌드의 변호사들이 조회하였던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사진은 이미 널리 퍼진 데다, 소송마저 기각되어 스트라이샌드는 소송 비용 17만 달러를 모두 부담하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었다. 다만 이 사건의 주목도로 오히려 집값은 엄청나게 뻥튀기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스트라이샌드는 사생활이 보이는 걸 막지 못했지만 집값에서 이득을 봤고, 소송당한 사진사와 pictopia.com은 한시름 놓았다.

이 사건과 같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억압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그 정보를 접할 일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정보를 접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낳는 현상을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라고 부르게 되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이 현상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사실 이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도 정보뿐만 아니라
특정 상품의 제조, 유통 등을 금지하려 시도하자 오히려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례는 흔했다고 한다. 그저 이 사건이 워낙 유명해서 '스트라이샌드 효과'라 불리게 된 것.

어그로를 유발하여 주목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노이즈 마케팅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노이즈 마케팅은 주목받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우는 행위이므로 차이가 있다. 그 밖에도 단순 역효과나 부작용과 혼동되기도 한다.

구글이 YouTube Vanced나 Adblock Plus 같은 광고 차단 앱을 '기술적으로만' 막으려 할 뿐, '법적으로는' 막지 않으려 하는 이유도 이 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앱 제작자를 고소하거나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려 한다면 해당 사실 자체가 뉴스가 되어 널리 퍼지게 될 것이고 이런 앱을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그 앱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사례

2013년 4월 프랑스의 국내중앙정보국(DCRI)이 프랑스어판 위키백과의 피에르쉬르오트 군용 무선국 문서에 국방상 기밀이 서술되어 있다며 삭제를 요구했던 사건이 있다. 위키미디어 재단 측은 인터뷰 등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소 견학이 가능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이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DCRI는 프랑스어 위키백과의 편집자 중 한 명을 소환해 그를 기소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압력을 넣어 해당 문서를 강제로 삭제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반발을 불렀고 해당 기사는 곧바로 스위스에 거주하는 기여자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6일과 7일 단 이틀 동안 열람수 12만을 넘기며 프랑스어 위키백과에서 열람수 상위 문서 중 하나가 되었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개봉 전부터 기독교의 은폐된 진실이라는 종교음모론적 소재로 논란을 일으켜 범기독교계와 마찰을 빚었다. 한국에서도 한기총에서 상영 금지를 신청했으나 그것 때문에 오히려 홍보효과를 얻었다. 영화의 안 좋은 평에 비해 흥행성적이 좋았던 이유.

2014년 10월 개봉 예정이였던 영화 디 인터뷰는 김정은 암살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영화 자체는 흔히 있는 할리우드식 B급 코미디 수준이라고 평가받아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북한이 친히 소니 픽쳐스 네트워크를 해킹하고 제작사와 배급사에 테러 협박을 해 한때 개봉이 전면 취소되는 사태를 일으키면서 오히려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배급사는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것으로 변경하였고 결국 엄청난 관심 속에 흥행했다. 다만 소니 픽쳐스 자체는 이후 어려움이 겹치는 바람에 마블(현 디즈니)에 스파이더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출연 협상에 나서야 했다.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 역시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보여준 사건이다. 프랑스 소언론사 샤를리 엡도가 무함마드를 풍자해 이슬람 과격단체에게 끔찍한 테러를 당하자 문제의 만평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덤으로 저질 만평이나 쏟아내는 3류 매체 취급받던 샤를리 엡도는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언론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택시업계 反 카카오의 역설…카풀 서비스 이용률 '껑충'

배드 파더스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5명이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이 나고 이 결과가 뉴스에 뜨자 오히려 이들의 신상이 더 널리 알려지고 사이트 접속자 수가 폭등했다.

앨 고어의 부인 티퍼 고어는 세컨드 레이디 시절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한다며 선정적인 내용의 앨범에 19금 딱지 붙이기 운동을 벌였지만, 가수들이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너도나도 19금 딱지를 붙여달라고 아우성을 쳐서 실패로 돌아갔다.

유벤투스 FC는 칼치오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공론화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꾸만 박탈된 우승컵을 돌려받으려고 소송을 걸어대는 모순적인 행보와 이에 대한 타 팬들의 반감으로 칼치오폴리 얘기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조민아는 자신이 운영하던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손님으로 온 현직 제과사를 고소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그녀의 미흡한 운영이 더 알려지게 되어서 결국 고소를 취하해야 했다.

2020년 6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HBO에서 삭제된다는 소식에 오히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논란이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아마존 TV·영화 부문 판매 순위에서 1~4위를 석권했다. 아마존의 영상 콘텐츠 판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미 영화전문매체 필름은 6월 12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인종적 부당함에 대한 항의가 이어진 뒤 1939년 작품인 이 영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봉 70주년 기념 DVD(35달러)와 블루레이(139.99달러)는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결국 삭제되지는 않았고 영화에 대한 비판 설명 영상이 같이 붙였다.

나치 독일이 룩셈부르크를 점령하기 전의 룩셈부르크에서는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공용어였고, 평상시에는 그 둘이 섞인 룩셈부르크 방언을 사용했는데, 나치 독일이 룩셈부르크를 점령한 뒤, 룩셈부르크 방언의 사용을 금지시킨 결과, 오히려 룩셈부르크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겼고, 결국 전후에는 룩셈부르크어가 공식화되었다.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은 원래 1년 기한으로 설치된 것인데 일본 정부가 역사전(歷史戰)이랍시고 로비를 하다가 오히려 미테구의회에서 영구존치 결의안만 통과되었다.

양천고등학교에서는 자신들의 사학비리를 폭로한 김형태 교사를 두 차례나 파면시켰으나, 이 조치로 인해 되레 이슈가 됐다. 더군다나 해당 교사는 교육의원이 돼 그 자격으로 돌아와 행정처리를 하며 역관광을 당한 건 덤.

이명박 정부 당시 선정한 국방부 지정 금서목록은 그 검열로 인해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국방부가 지정한 좋은 책 23권이라 하여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2013년 일본 시마네현 마츠에시에서 맨발의 겐이 폭력성이 강하다며 열람을 제한하자, 오히려 맨발의 겐의 관심을 가진 사람이 더 늘어나서 증쇄를 하게 됐다.# 이후 열람 제한을 비판하는 의견이 생겨났고, 결국 마츠에시는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

정치권

시진핑은 본인을 곰돌이 푸로 풍자하는데 민감하게 반응하여 전 세계적으로 곰돌이 푸 = 시진핑 으로 찍히는 자폭 행위를 했지만 푸틴은 자기 자신을 슈퍼게이로 풍자한 영상을 그냥 방치해서 이를 피할 수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2017년 19대 대선 공식 3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라고 질문했다. 본 의도는 문재인의 선거캠프와 지지층이 그런 별명을 만들고 퍼뜨리는 흑색선전하고 있다는 항의의 취지였다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몰랐던 그의 부정적 별명을 스스로 전국에 알리는 역효과를 보았다.

나경원은 자신을 나베라고 부른 네티즌들 170명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으나# 네티즌들이 그녀의 달창 발언 논란 당시 해명을 인용해 비꼬며 해당 별명이 오히려 더 널리 퍼지게 됐다.

영화 그때 그 사람들도 김재규의 박정희 암살사건을 다룬 부분에 대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이 상영금지 가처분소송을 걸어 오히려 화제가 되었다.

이승만에게 런승만 밈이 널리 퍼진 계기는 이승만빠들이 이승만이 합성물로 나오는 야인시대 합성물을 신고하면서 확실하게 '런승만'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무언가를 일단 박제부터 하려는 성향이 생긴 계기는 이회창의 흙오이 먹방 사진 삭제 사건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해당 사진을 건져낸 것이 일부나마 남아 있는 바람에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민병덕의 부인과 회계책임자를 비롯한 선거캠프원들이 부정경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경기도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가 몇 시간만에 삭제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어그로를 더 끌었고, 이 상황에서 메이저 언론사인 조선일보에서 해당 보도가 다시 나오며 이 소식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욱 알려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영하가 출간한 《굿바이 이재명》이 이재명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해당 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김건희에 대한 각종 논란들도 이에 속한다. 쥴리의 경우, 당사자가 직접 언급하기 전까지는 정치권 뒤편에서 알음알음 오가던 예명에 불과했는데, 본인이 직접 '쥴리'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부정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한 덕분에 전국민이 본인과 연결하여 인지하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김건희의 7시간 녹취록은 국민의힘이 해당 녹취록이 풀리는 것을 막는다며 그것을 방영하려는 MBC를 습격하고, 관련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방영금지를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으나 오히려 이 때문에 해당 소식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연예계

우리나라 청소년보호위원회는 MIROTIC의 가사가 선정적이고 유해하다고 19금 딱지를 붙여버렸으나, 이 때문에 더 화제가 되었다. 나중에는 'I got you under my skin'이라는 가사가 전 세계적으로 넓게 통용된 가사였다는 점에서 19금 판정이 위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남녀공학이 데뷔한 후 멤버 중 하나의 과거 범죄 행각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자 소속사는 그 글의 최초 작성자를 체포해 그녀에게서 장난이었다는 말을 받아내며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로 인해 그 멤버의 다양한 범죄 행각을 증언하는 글이 더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다른 멤버마저 미성년 음주 문제를 터뜨리며 남녀공학은 데뷔 몇달 만에 해체하고 말았다.

2013년 슈퍼볼 XLVII(47) 경기 때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이끌고 하프타임쇼 헤드라이너로 공연했던 비욘세는 기자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잡히고 말았다. 홍보팀은 '호의적이지 않은(unflattering)' 사진이라며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가 더한 웃음거리가 되었다. 네티즌이 온갖 합성 사진과 조롱 짤로 화답했기 때문이다.

레이디 가가 내한 반대 사건에서도 개신교 단체들이 공연 반대 운동을 한 것이 보도되거나 인터넷 화제거리가 되면서 오히려 홍보 효과를 얻었다. 레이디 가가 본인도 "개신교 단체에 홍보를 저렴하게 해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라고 비꼬았다.

박수홍 횡령 피해 의혹 논란에서 횡령자로 의심되는 박수홍의 형이 본질이 횡령이라는 것에 박수홍이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문제로 눈을 지속적으로 돌리게 하려고 시도하였지만, 오히려 이 의혹이 더욱 널리 퍼져 국민들이 박수홍을 지지하고 박수홍의 형에게 반감을 갖게 하였다.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RC 석세션의 경우도 Covers라는 앨범을 발매시켰으나, 노래 곳곳에 녹아있는 저항, 반원전의 메세지들을 문제삼아 이들의 주력 레이블인 EMI 레코드 측에서 '이 앨범은 너무 훌륭해서 발매할 수 없습니다'라며 발매를 거부하던 바 있었다. 황급히 레이블을 선회하며 우여곡절 끝에 발매되었으나, 발매 거부 소식이 언론을 타게 되어 되려 홍보효과만 일으켜 해당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 1위까지 거머쥐는 성과까지 낳게 되었다.

야마구치 마호 자택 습격 사건 당시 NGT48의 운영사가 이 일을 야마구치에게서 보고받았지만 1달이 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참다못해 이를 스스로 폭로한 피해자 야마구치 마호를 강제로 사과시키며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으나 되레 어그로를 엄청나게 끌어버리며 해당 사건이 일본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도됐다.

Megan Thee Stallion이 함께한 Butter 리믹스 버전은 역설적이게도 메건의 레코드사가 이 버전의 발매를 막으려고 했다는 소식으로 유명해지게 됐다. #

주은은 과거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데뷔에 실패한 적이 있다. 이 때 그녀의 학교에까지 해당 논란을 퍼뜨리면 사법처리를 하겠다는 식의 압박이 들어왔다고 하며, 주은이 ARIAZ로 결국 데뷔했을 때 소속사가 다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이 이야기까지 같이 폭로되며 이 논란이 더욱 알려지게 됐다. 그래서 ARIAZ는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끝내 활동에서 주은을 제외하겠다는 발표를 해야만 했다.

e스포츠

마재윤은 자신을 몰락하게 만든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을 언급하거나 연상시키는 단어를 마재윤 개인방송 금지어로 지정했으나, 금지되지 않은 창의적인 우회어를 생각해내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되고 마재윤을 놀릴 목적으로만 입장하는 팬이 아닌 시청자도 늘어났다. 마침내는 조작 사건 언급 금지를 포기하고 스스로 주작송을 틀며 셀프 디스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핀 사건에서 사내 정치가 안 좋은 방향으로 집중되어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하자 내부 고발자 씨맥을 지속적으로 묻어버리려 했지만 오히려 e스포츠 팬들과 인터넷 방송 팬들의 공분을 샀다.

특이 사례

이하의 사례는 정보를 차단 및 검열하려는 시도가 정보를 더 퍼트리는 스트라이샌드 효과와는 다르지만, 유사한 결과를 낳은 경우를 기재한다.

2020년 4월 말, 일본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을 위해 자진 휴업을 요청했지만 일부 파칭코 업장은 영업을 강행했다. 오사카부 관청은 휴업을 압박하기 위해 업장 이름을 공개했는데, 오히려 광고효과가 되어 수많은 중독자가 그곳으로 몰려들었다. 정보를 차단하려는 시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아니다.

황운하는 원래 고향인 대전의 시민들도 잘 모르던 경찰 공무원이었으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으로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까지 했다. 황운하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 자체를 차단 및 검열하려는 시도는 아니었기에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아니다.

법무부장관 시절의 추미애는 자신의 부하직원 격이었던 윤석열이 자신에게 하극상을 한다며 그의 직무를 정지하는 등 매우 강경하게 대했으나, 되레 윤석열이 정부에 탄압당한 법조인 컨셉을 내세워 대권주자로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역시 윤석열이란 인물 자체를 블랙리스트로 만든 조치는 아니었기에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아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로이센 왕국에 감자를 보급한 일화. 당시 감자는 사람이 먹는 게 아닌 돼지 먹이로 쓰이는 작물이었고 탄수화물 공급은 철저하게 밀에만 의존하고 있었기에 흉작이라도 들어서 밀값이 폭등하면 식량 사정이 심하게 악화되는 게 빈번했다. 1774년 프로이센에 전국적인 대흉작이 들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감자를 심으라고 명령을 했는데 사방에서 "아니 개도 안 먹고 돼지 먹이로 쓰이는 작물을 사람더러 먹으라는 건 아니지 않냐."라는 식의 반발이 일어났다. 이에 고심하던 프리드리히 대왕은 자신이 먹는 식사에 매일 감자로 된 음식을 최소 한 가지 이상은 꼭 올리라는 명령을 내려 감자를 개도 안 먹는다고 하면 왕더러 개만도 못하다고 디스하는 셈이라는 논리로 성난 여론을 무마시키려 시도했다.

하지만 그래도 영 지지부진하자 꾀를 내어 "감자는 오직 귀족들만 먹을 수 있다!"라고 선포했는데 그러자 감자를 돼지 먹이 취급하던 시민들은 "감자를 귀족들만 먹을 수 있다니 사실 감자란 게 엄청 맛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몰래 대대적으로 감자를 재배해 먹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프리드리히 대왕의 직할지에 대규모 감자 농장을 만들고 그걸 지키기 위해 그 유명한 '거인 연대'라고도 불리는 척탄근위대를 불러 대대적으로 감시를 시키게 했다. 물론 감자 보급이 목적이니까 밤엔 일부러 감시를 안 했고 당연히 계획대로 사람들이 밤마다 감자를 서리해 간 덕분에 결국 프로이센 전국에 감자를 보급하는 데 성공했다.

국왕이 직접 나서서 노력한 끝에 유럽에서 천대받던 감자 보급이 프로이센에선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졌지만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맞붙은 바이에른 계승 전쟁 땐 두 나라의 병사들이 하라는 전투는 안 하고 감자 약탈(...)을 더 열심히 한 탓에 농민들만 죽어나갔다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여하튼 프로이센에 감자를 성공적으로 보급한 프리드리히 대왕은 '감자 대왕'이란 애칭과 존경을 얻었고 지금도 그의 무덤을 방문한 독일인들이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무덤에 감자를 놓고 가곤 한다. 정보은폐와는 별 관계가 없고 상류층 선망심리, 모방심리를 자극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제임스 쿡 선장도 선원에게 유행하는 괴혈병을 퇴치하고자 채소반찬 자우어크라우트를 도입하였는데, 당시 선원들의 육식 선호 풍조로 인해 자우어크라우트를 기피하자 선원의 자우어크라우트 배급량을 줄이고 간부 배급량을 증가시켜서 선원들이 호기심에 자우어크라우트를 더 많이 받아가 먹도록 유도했다.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검사를 해임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I'm not a crook!)"라는 말을 했다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어 하야하게 되었다. crook은 1973년 당시 미국사회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쓰기에 어울리지 않는 거칠고 천박한 표현이었다. 내용보다도 이례적인 표현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워터게이트 의혹에 집중되었고 더더욱 궁지에 몰렸던 닉슨은 탄핵될 상황이 되자 스스로 하야하는 길을 선택했다. 스스로 언급했던 사기꾼(crook) 이미지가 널리 퍼진 것은 덤. crook의 사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파격적인 표현이어서 관심이 쏠린 경우로, 정확히는 스스로에게 crook이란 프레임을 잘못 씌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엄준식(인터넷 밈). 인터넷 방송인 아무무는 자신의 본명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본명이 공개되자 급격히 확산되어 밈화까지 되었다.

빈센조에서 중국제 비빔밥 PPL 논란이 일어나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은 중국 자본이 없으면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한 나라다'라고 흉을 봤는데, 도리어 중국이 2020년에도 빈곤국가로 분류되어 있으며 1억 58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인 국가라는 통계가 알려지게 되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에게 Famous 가사 관련한 모함을 당해 국제적으로 욕을 먹을 당시 인스타그램이 테일러의 SNS에서만 욕설을 여러 개나 막아주는 바람에 되레 해당 사건이 더 화제가 됐다. 욕설의 사용이 금지된 게 아니라 특정인을 향한 욕설에 대해서만 검열을 해서 관심이 쏠린 경우로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아니며, 테일러 스위프트가 모함을 당한 것과는 별개로 인스타그램의 대처는 불공정한 것이 맞다.

막장드라마로 유명한 임성한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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